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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100세 노철학자가 귀띔해준 행복의 비결
작성자 인문학박물관관리자 날짜 2020-05-08 15:28:45 조회수 5598




<b>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에세이집 `백세 일기' 刊</b>

“인생은 과거를 기념하기 위한 골동품이 아니다. 항상 새로운 출발이어야 한다.”

한국 3대 철학자로 꼽히며 올해 만 100세를 맞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백세 일기'를 펴냈다. 매일 기록한 일기 70편을 모은 에세이집으로 한 세기의 무게가 담긴 단단하고 빛나는 기록이다.

`일기는 나를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저자는 40세부터 삶의 의미를 지키고 싶어 일기를 써왔다. 매일 밤, 지난 2년간의 일기를 다시 읽고 오늘의 일기를 쓰며 삶의 시간을 새기고 새로운 내일을 꿈꾼다.

책은 1부 `한번 멋지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2부 `석양이 찾아들 때 가장 아름답다' 3부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남는다' 4부 `더불어 산 것은 행복을 남겼다'로 나뉜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들을 통해 저자의 100세 지혜가 깃든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중학교 시절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에 자퇴를 선택하고 도서관에 틀어박혔던 이야기부터 갓난쟁이를 등에 업고 아내와 함께 감행한 탈북, 전두환 정권 시절 최루탄 연기 속에서 가졌던 눈물의 고별 강연에서 격랑의 지난날이 드러난다. 책이 노년 독자들에게는 선물이 되고 청장년 독자들에게는 100세가 될 때까지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답게 읽다 보면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강원도와의 인연도 곳곳에 등장한다. 양구군이 그와 그의 오랜 벗 고(故) 안병욱 교수의 학문적 성과를 기려 개관한 양구인문학박물관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책 속에서 저자는 “그리운 고향에 갈 수는 없지만 마음 둘 고향이 있어 감사한 일”이라며 “안 선생과 나는 정든 북녘 고향을 떠나 70년 동안 여러 곳을 헤매다가 영혼의 고향을 찾아 이곳 양구에 안식하게 됐다”고 했다.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1954년부터 31년간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졌다. 1985년 퇴직한 뒤 강연과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철학서 외에도 철학적 사색이 깃든 다수의 에세이집을 펴냈다. 첫 수필집 `고독이라는 병'은 수필문학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고 `영원과 사랑의 대화'는 1960년대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등대'가 돼주며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김영사 刊. 231쪽. 1만4,800원.

이현정기자 together@




출 처 : http://www.kwnews.co.kr/nview.asp?s=601&aid=2200507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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