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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형석 교수 “친구 윤동주, 중학교 때부터 시인 꿈 키워”(가치들어요)[어제TV]
작성자 인문학박물관관리자 날짜 2020-09-02 09:21:03 조회수 5360

[뉴스엔 최승혜 기자]

김형석 교수가 친구였던 시인 윤동주를 회상했다.

9월 1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에서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 강사, ‘대한민국 대표 철학자’ 김형석 교수와 함께‘상처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당신에게’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형석 교수는 “내가 4개월 뒤면 102세다. 나를 소개하면 단골로 따라오는 멘트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윤동주 시인과는 한 반에서 같이 공부를 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연을 직접 들었다”면서 “북한 김일성 위원장과 아침을 같이 먹은 적이 있다고 하면 모두가 믿지 못한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형석 교수는 “인생의 노른자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60세 이후라 생각한다. 60세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 중에 김수학 씨라고 있다. 그 분이 대구시장을 할 때 만났다"며 "그 분이 ‘고등학교, 대학교를 못 가서 그 생활을 모르겠다. 자식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김수학 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일을 하다 검정고시를 봐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고 공무원 시험을 8번 봤다고 하더라. 나중에 경상북도 도지사, 국세청장이 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그런 분들은 인생 70리를 독학한거다”라고 치켜세웠다.

김 교수는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에서 한가지 목표를 위해서 가는 게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부는 중단해서는 안 된다. 공부 안하고 일만 하는 사람은 끝난다. 사람이 아무리 못난 것 같아도 한 가지씩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친구였던 윤동주 시인은 중학교 때부터 시인의 꿈을 키웠다. 동주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를 썼다”라며 “미안하지만 아마 공부는 나보다 못했을 거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50, 60세가 돼도 시인이었을 거다”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선배인 황순원은 중학교 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저한테는 그런 재능이 없었다”며 “내가 철학과 교수가 됐는데 의과대 교수보다 수입이 많았다. 책을 쓰니까 인세가 나오고 강연을 다녀서 수입이 더 많았다. 내가 하는 분야에서 1등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1960~80년대는 김태길, 안병욱과 함께 철학계를 이끌었다. 우리 1년에 며칠을 만나자고 했다. 안병욱 교수가 ‘그럴거면 10년 전에 얘기하지’라고 하더라.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이제 세상을 떠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자’고 하더라.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는 일이라고 하더라. 그렇게 김태길 선생을 먼저 보내드렸다. 또 안병욱 교수도 전화를 걸어 유언처럼 얘기하고 떠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 때문에 일한 건 돈과 더불어 끝난다. 결국 돈도 일을 사랑한 사람이 더 벌게 된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돈을 위해 사는 사람보다 행복하다”며 "돈은 결국 나와 함께 사라진다. 더불어 사는 게 행복하다. 누군가가 날 찾아와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받는 사람이 가장 값있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뉴스엔 최승혜 csh1207@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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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 https://www.newsen.com/news_view.php?uid=20200901212433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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